연구동향

경구용 KRAS 억제제 “다락손라십(Daraxonrasib)”, 글로벌 임상 3상에서 전이성 췌장암 환자의 전체 생존기간(OS)을 2배 연장하는 획기적 효과 입증

작성자
관리자
작성일
2026-06-10 13:42
조회
1156
2026년 5.29~6.2에 개최된 미국임상종양학회(ASCO-2026)에서 가장 주목을 받은 발표중의 하나가 전이성 췌장암치료제로 개발중인 레볼루션 메디신(Revolution Medicines)의 다락손라십(Daraxonrasib)이다.

현재 미국에서만 매년 약 6만 명이 췌장암(Pancreatic Cancer) 진단을 받고 있으며, 약 5만 명이 이 질병으로 사망하고 있다고 추산되고 있다. 특히, 전체 췌장암의 90% 이상을 차지하는 전이성 췌장관 선암(mPDAC: metastatic Pancreatic Ductal AdenoCarcinoma)은 미국에서 암 관련 사망의 가장 흔한 원인 중 하나이며, 5년 생존율이 약 3%에 불과한 매우 치명적인 종양이다.

다락손라십(Daraxonrasib)은 이전에 치료 경력이 있는 전이성 췌장관 선암(mPDAC) 환자를 대상으로 한 글로벌 임상 3상(RASolute-302)에서 표준 항암 화학요법제 치료에 비해 무진행 생존기간(PFS)와 전체 생존기간(OS) 모두 획기적으로 개선된 결과를 보였다.

전체 환자군에서 다락손라십 투여군의 OS 중앙값은 13.2개월로 표준 항암 화학요법제 치료군 6.7개월보다 약 2배나 높게 나왔으며, 다락손라십은 전반적으로 내약성이 우수했으며, 안전성 프로파일도 관리 가능한 수준이었고 새로운 안전성 문제는 발견되지 않았다.

 

<다락손라십(Daraxonrasib)의 화합물 구조>



 

다락손라십(Daraxonrasib)은 경구 투여를 할 수 있는 다중선택적 비공유결합 RAS(ON) 단백질 제해제이다. 췌장암은 모든 주요 암 중에서 RAS 단백질 의존성이 가장 높은 암으로, 환자의 90% 이상이 RAS 단백질 돌연변이를 가지고 있다.

RAS 단백질 변이의 중요성에도 불구하고 RAS 단백질은 구조상 약물이 결합할 만한 포켓이 없어서 오랫동안 undruggable target으로 여겨져 GTP 결합형 RAS(ON) 단백질을 직접 표적으로 하는 저분자 화합물 억제제의 개발이 쉽게 이루어지지 않았다.

연구자들은 새로운 개발 전략으로 RAS 단백질과 잘 결합할 수 있는 구조를 가진 세포 내 샤페론 단백질인 cyclophilin A (CypA)에 주목하여, 화합물에 CypA와 잘 결합할 수 있는 moiety를 도입한 새로운 약물 다락손라십(Daraxonrasib)을 설계하였다. 다락손라십은 먼저 샤페론 단백질 CypA와 결합하여 2중-복합체를 형성하였고 이 복합체는 활성상태 RAS(ON) 단백질과 높은 친화력을 가지게 되어 CypA-Daraxonrasib-RAS(ON) 3-복합체를 형성하여 결과적으로 RAS(ON) 단백질의 기능(활성)을 효과적으로 저해할 수 있게 된다 (아래 그림 참조).(논문바로가기)

실제로 다락손라십(Daraxonrasib)이 없으면 CypA는 RAS에 결합 친화력이 없었으며, 또한 샤페론 단백질 CypA이 없이 다락손라십(Daraxonrasib)만으로는 RAS에 대한 측정 가능한 결합 친화력이 없다는 것이 실험으로 입증되었다.(논문 바로가기)

 

<CypA-Daraxonrasib-RAS(ON) 3-복합체를 형성하는 Scheme. RMC-6236Daraxonrasib의 개발코드명>



 

다락손라십은 FDA에서 혁신 치료제 지정(Breakthrough Therapy Designation)과 희귀의약품 지정(Orphan Drug Designation)을 부여 받았으며 또한, 미국 국가 보건 우선순위에 부합하는 치료법의 개발 및 심사를 가속화하기 위한 국가 우선 바우처 시범 프로그램(National Priority Voucher pilot program)에 선정되어 임상이 진행되었다.

다락손라십은 췌장암(PDAC), 비소세포폐암(NSCLC), 대장암 등 광범위한 일반적인 RAS 돌연변이에 의해 유발되는 암을 표적으로 하도록 설계되었으며, 현재 전 세계적으로 4건의 3상 임상시험이 진행 중이며, 이 중 3건은 췌장암, 1건은 비소세포폐암에 대한 것이다.

췌장암에 대한 이번 RASolute-302 임상시험 결과는 표적 치료제인 다락손라십이 기존에 치료받은 경험이 있는 전이성 췌장암 환자에서 표준 항암화학요법 치료 대비 전체 생존율을 2배 이상 연장하는 획기적으로 효과를 보임으로서 수십년만에 췌장암 환자들에게 새로운 희망을 줄 수 있기 때문에, 이번 ASCO-2026 발표장에서 청중들의 기립박수를 받기도 했다.

 

작성: 이현규 (한국화합물은행)

참고자료:
  1. Daraxonrasib, a RAS(ON) multi-selective inhibitor vs chemotherapy in previously treated metastatic pancreatic adenocarcinoma (mPDAC): Primary and final analysis from the phase 3 RASolute 302 study. Meeting Abstract: 2026 ASCO Annual Meeting II. (바로가기)
  2. Daraxonrasib Demonstrates Unprecedented Overall Survival Benefit in Pivotal Phase 3 RASolute 302 Clinical Trial in Patients with Metastatic Pancreatic Cancer. April 13, 2026. (바로가기)
  3. Daraxonrasib or Chemotherapy in Previously Treated Metastatic Pancreatic Cancer. The New England Journal of Medicine, Published May 31, 2026, DOI: 10.1056/NEJMoa2605555. (바로가기)
  4. Discovery of Daraxonrasib (RMC-6236), a Potent and Orally Bioavailable RAS(ON) Multi-selective, Noncovalent Tri-complex Inhibitor for the Treatment of Patients with Multiple RAS-Addicted Cancers. J. Med. Chem. 2025, 68, 6, 6064–6083. (바로가기)
  5. Chemical remodeling of a cellular chaperone to target the active state of mutant KRAS. Science 17 Aug 2023 Vol 381, Issue 6659 pp. 794-799.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