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구동향

최초의 “비마약성 진통제 신약, Journavx(suzetrigine)” FDA 승인

작성자
관리자
작성일
2025-02-05 17:47
조회
152
현재 사용되고 있는 옥시코돈(oxycodone) 이나 코데인(codeine) 등의 마약성(opioid) 진통제는 대부분 아편과 비슷한 작용을 하는 합성 진통제로 높은 진통 효과에도 불구하고 반복 사용할 경우 중독성, 과다복용 등의 심각한 부작용을 가지고 있다.

중독성 등의 부작용이 있는 기존의 마약성 진통제를 대체할 수 있는 비마약성 진통제(non-opioid) 신약인 저너백스(Journavx, 성분명: suzetrigine)가 2025년 1월 최초로 FDA의 승인을 받았다. 미국 제약사 버텍스(Vertex Pharmaceuticals)가 개발한 저너백스(Journavx)는 부상, 수술, 질병, 외상, 고통스러운 의료시술로 발생하는 대부분의 중등도 및 중증의 급성 통증의 치료제로 승인을 받았다. (adults with moderate-to-severe acute pain)

저너백스(Journavx)는 중등도에서 중증의 급성 통증 치료를 위한 임상 3상 프로그램에서, 고용량(100 mg)을 투여했을 경우 마약성 진통제인 비코딘(Vicodin; hydrocodone/acetaminophen)보다 우수한 통증 저감효과를 보였으며, 게다가 진통효과 발현시간이 더 빠르고 부작용은 더 적게 나타나는 결과를 보였다.(논문 바로가기) 

저너백스(Journavx)는 말초 신경계의 통증 신호전달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나트륨이온채널(NaV1.8)을 선택적으로 억제해 통증이 퍼지는 것을 막는 기전을 가진 약물이다. 따라서, 저너백스(Journavx)는 뇌의 중추신경계에 직접 작용하여 중독성을 유발하는 마약성(opioid) 진통제와는 달리 말초신경에서만 작용하여 통증 신호가 뇌로 전달되는 것을 원천적으로 차단하는 작용기전을 가지므로 중독성 문제가 없다.

저너백스(Journavx)는 20년 만에 허가 받은 새로운 유형의 진통제 (first new class of pain medicine)로 FDA의 혁신 치료제(Breakthrough Therapy), 패스트 트랙(Fast Track) 및 신속심사(Priority Review) 대상으로 지정을 거쳐 이번에 1일 2회 복용하는 경구용 급성 통증 치료제로 허가를 받았다.

또한, 저너백스(Journavx)는 당뇨병성 말초신경병증(DPN: Diabetic Peripheral Neuropathy) 환자를 대상으로 진행한 임상2상에서도 시판 신경병증 진통제 경쟁약물인 Pfizer의 라리카(Lyrica, 성분명: pregabalin) 대비 더 높은 통증 저감효과를 보였고 현재 임상 3상을 진행중이다.

저너백스(Journavx)는 임상 시험에서 두통, 변비, 가려움증, 발진, 근육경련  등의 대부분 경미한 부작용을 보였다.

Journavx (suzetrigine) 화합물구조


작성 이현규(한국화학연구원)

참고자료
  1. FDA News Release (바로가기)
  2. Vertex News Release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