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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약개발자 & 제약사 콜라보레이션 중요(유한양행 중앙연구소 남수연 소장)
작성자
관리자
작성일
2016-01-22 11:16
조회
10535
신약개발자 & 제약사 콜라보레이션 중요
남수연 "국내 기초과학분야 취약"…파트너쉽 중요성 부각
<저작권자 ⓒ 메디팜스투데이>
신약개발에 참여하는 연구자들의 아이디어만으로는 가치창출이 어렵기 때문에 능력 있는 제약기업과의 콜라보레이션(collaboration)이 중요하다는 의견이 제시됐다.
이에 따라 국내 바이오 제약기업의 신약개발과 글로벌 진출을 돕기 위해 구성된 파트너즈(PARTNERS) 컨소시엄의 중요성이 부각되고 있다.
파트너즈(PARTNERS) 컨소시엄(삼성서울병원 임상시험 글로벌선도센터)는 21일 오후 4시 코트야드 바이 메리어트 서울판교에서 열린 로드쇼에서 'ARTNERS Roadshow, Be our Partners!["당신의 임상준비는 안녕하십니까?" : 신약개발, 현장에 답이 있다] 로드쇼를 개최했다.
파트너즈 컨소시엄은 삼성서울병원, 고려대 안암병원, 경북대병원, 가천대 길병원, 분당차병원 등 5개 병원으로 구성된 컨소시엄으로, 바이오 제약기업에 대한 사전진단을 통한 맞춤형 서비스 R&D를 제안하고 있다.
이날 유한양행 중앙연구소 남수연 소장은 '라이센스 입장에서 기술도입 시 고려사항' 주제를 통해 2000년대 초반에 비해 현재 신약개발 성공률이 낮아지고 있는 이유에 대해 밝혔다.
남 소장은 "신약개발에 있어서 새로운 타겟을 찾기가 쉽지 않다"면서 "타겟을 찾기 위한 전담팀이 있지만 약을 개발하기 위해 재연실험을 하면 안되는 경우가 대부분"이라고 전했다.
그는 "예전에는 약효와 안정성 때문에 임상이 중단되는 경우가 많았지만 지금은 약효와 안정성이 증명이 됐어도 경쟁력이 없거나 전략적인 면에서 신약개발을 포기하는 경우가 많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2008년부터 2010년까지 임상 2상의 실패 원인을 분석했을 때 약효 다음으로 많은 이유가 수익성 때문이라는 것이다.
새롭게 타겟을 발굴하더라도 현재 판매되고 있는 약이나 개발 중인 약과 차별화되지 않으면 투자비 회수가 어렵기 때문에 인크리멘탈(개량된) 이노베이션 보다는 디스럭티브(파괴적) 이노베이션이 낫다는 주장이다.
국내 기초과학분야 취약…신약개발 과정 증명할 수 있어야
또 하나는 기술이전을 위해 개발자(교수)들이 제출하는 데이터가 환자에게 새로운 영향을 줄 수 없는 경우가 많다는 지적이다.
남 소장은 "개발하고자 하는 약과 동떨어진 동물실험 데이터가 많다"면서 "중추신경계에 작용하는 약을 개발할 때 중풍환자는 주로 당뇨병이나 만성질환을 갖고 있는 노인에서 생기는데 동물실험은 어린 래트를 가지고 실험하는 경우도 있다"고 밝혔다.
환자가 혈관이 막히고 병원에 가서 약을 투여받을 때까지 걸리는 시간이 빨라도 6시간으로 알려져있는데 동물실험에서는 5분 내에 혈관을 풀어 약을 투여하고 심지어는 혈관을 묶기 전에 약을 투여하는 경우도 있다는 것.
이는 곧 우리나라 과학자들이 기초과학분야에 취약하다는 사실로 이어진다.
남 소장은 "약을 개발할 때 동물실험에서 질환을 유발한 다음 약을 주고 테스트 결과만 가져오는 경우가 있다. 중간은 블랙박스다. 때문에 기전에 대한 설명을 요구했을 때 명쾌한 답을 내놓지 못한다"면서 "글로벌 회사들이 요구하는 것은 타겟에 관여했다는 증거가 있는 데이터"라고 밝혔다.
이 같은 문제를 방지하기 위해서는 파트너즈가 컨설팅을 해줄 때 기전에 대한 중요성을 강조해 줘야 한다는 지적이다.
미국 FDA가 항암제 신약허가에서 실패한 원인을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약효가 안나오는 경우가 많은데 그 원인 중 가장 많은 것이 복용량 선정 때문이었다.
남 소장은 "약을 개발하는 연구를 하고 컨설팅을 한다면 효과를 보는 실험은 한가지 용도로 해야 한다"면서 "논문을 싣기 위해 원하는 효과가 나올 때까지 용량을 올려서 실험을 하는 등 논문을 쓰기 위한 연구를 하면 안된다"고 지적했다.
최근 제약사들은 이런 애로사항을 극복하기 위해 오픈이노베이션을 추진하고 있다.
남 소장은 "우리나라와 같이 제약사가 영세하고 규모가 작은 곳에서는 큰 임상을 요구하는 신약개발이 어렵다"면서 "파트너즈가 기업 단독으로 수행하기 어려운 실험이나 전문적인 R&D 인프라를 통해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기술이전 시 가장 고려해야 할 것은 소통과 팀워크, 타겟에 대한 가치공유"라며 "개발자들이 이런 부분을 같이 한다면 좋은 딜(deal)이 많아질 것으로 생각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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링크 http://www.pharmstoday.com/news/articleView.html?idxno=131070
남수연 "국내 기초과학분야 취약"…파트너쉽 중요성 부각
<저작권자 ⓒ 메디팜스투데이>
신약개발에 참여하는 연구자들의 아이디어만으로는 가치창출이 어렵기 때문에 능력 있는 제약기업과의 콜라보레이션(collaboration)이 중요하다는 의견이 제시됐다.
이에 따라 국내 바이오 제약기업의 신약개발과 글로벌 진출을 돕기 위해 구성된 파트너즈(PARTNERS) 컨소시엄의 중요성이 부각되고 있다.
파트너즈(PARTNERS) 컨소시엄(삼성서울병원 임상시험 글로벌선도센터)는 21일 오후 4시 코트야드 바이 메리어트 서울판교에서 열린 로드쇼에서 'ARTNERS Roadshow, Be our Partners!["당신의 임상준비는 안녕하십니까?" : 신약개발, 현장에 답이 있다] 로드쇼를 개최했다.
파트너즈 컨소시엄은 삼성서울병원, 고려대 안암병원, 경북대병원, 가천대 길병원, 분당차병원 등 5개 병원으로 구성된 컨소시엄으로, 바이오 제약기업에 대한 사전진단을 통한 맞춤형 서비스 R&D를 제안하고 있다.
이날 유한양행 중앙연구소 남수연 소장은 '라이센스 입장에서 기술도입 시 고려사항' 주제를 통해 2000년대 초반에 비해 현재 신약개발 성공률이 낮아지고 있는 이유에 대해 밝혔다.
남 소장은 "신약개발에 있어서 새로운 타겟을 찾기가 쉽지 않다"면서 "타겟을 찾기 위한 전담팀이 있지만 약을 개발하기 위해 재연실험을 하면 안되는 경우가 대부분"이라고 전했다.
그는 "예전에는 약효와 안정성 때문에 임상이 중단되는 경우가 많았지만 지금은 약효와 안정성이 증명이 됐어도 경쟁력이 없거나 전략적인 면에서 신약개발을 포기하는 경우가 많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2008년부터 2010년까지 임상 2상의 실패 원인을 분석했을 때 약효 다음으로 많은 이유가 수익성 때문이라는 것이다.
새롭게 타겟을 발굴하더라도 현재 판매되고 있는 약이나 개발 중인 약과 차별화되지 않으면 투자비 회수가 어렵기 때문에 인크리멘탈(개량된) 이노베이션 보다는 디스럭티브(파괴적) 이노베이션이 낫다는 주장이다.
국내 기초과학분야 취약…신약개발 과정 증명할 수 있어야
또 하나는 기술이전을 위해 개발자(교수)들이 제출하는 데이터가 환자에게 새로운 영향을 줄 수 없는 경우가 많다는 지적이다.
남 소장은 "개발하고자 하는 약과 동떨어진 동물실험 데이터가 많다"면서 "중추신경계에 작용하는 약을 개발할 때 중풍환자는 주로 당뇨병이나 만성질환을 갖고 있는 노인에서 생기는데 동물실험은 어린 래트를 가지고 실험하는 경우도 있다"고 밝혔다.
환자가 혈관이 막히고 병원에 가서 약을 투여받을 때까지 걸리는 시간이 빨라도 6시간으로 알려져있는데 동물실험에서는 5분 내에 혈관을 풀어 약을 투여하고 심지어는 혈관을 묶기 전에 약을 투여하는 경우도 있다는 것.
이는 곧 우리나라 과학자들이 기초과학분야에 취약하다는 사실로 이어진다.
남 소장은 "약을 개발할 때 동물실험에서 질환을 유발한 다음 약을 주고 테스트 결과만 가져오는 경우가 있다. 중간은 블랙박스다. 때문에 기전에 대한 설명을 요구했을 때 명쾌한 답을 내놓지 못한다"면서 "글로벌 회사들이 요구하는 것은 타겟에 관여했다는 증거가 있는 데이터"라고 밝혔다.
이 같은 문제를 방지하기 위해서는 파트너즈가 컨설팅을 해줄 때 기전에 대한 중요성을 강조해 줘야 한다는 지적이다.
미국 FDA가 항암제 신약허가에서 실패한 원인을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약효가 안나오는 경우가 많은데 그 원인 중 가장 많은 것이 복용량 선정 때문이었다.
남 소장은 "약을 개발하는 연구를 하고 컨설팅을 한다면 효과를 보는 실험은 한가지 용도로 해야 한다"면서 "논문을 싣기 위해 원하는 효과가 나올 때까지 용량을 올려서 실험을 하는 등 논문을 쓰기 위한 연구를 하면 안된다"고 지적했다.
최근 제약사들은 이런 애로사항을 극복하기 위해 오픈이노베이션을 추진하고 있다.
남 소장은 "우리나라와 같이 제약사가 영세하고 규모가 작은 곳에서는 큰 임상을 요구하는 신약개발이 어렵다"면서 "파트너즈가 기업 단독으로 수행하기 어려운 실험이나 전문적인 R&D 인프라를 통해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기술이전 시 가장 고려해야 할 것은 소통과 팀워크, 타겟에 대한 가치공유"라며 "개발자들이 이런 부분을 같이 한다면 좋은 딜(deal)이 많아질 것으로 생각된다"고 밝혔다.
<저작권자 ⓒ 메디팜스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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