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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상포진 백신 접종 치매 발병 위험 51% 낮춘다. (Nature Comm., 2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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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08-24 1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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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3
최근 탑저널에 발표된 대규모 후향적 코호트 연구(retrospective matched cohort study) 결과에 의하면 2회 접종하는 유전자 재조합 대상포진 백신(RZV: Recombinant Zoster Vaccine)을 접종한 사람은 접종하지 않은 사람에 비하여 치매 발병 위험을 최대 51% 낮추는 것으로 나타났다. 여러 연구 결과를 요약하면 RZV는 단순히 대상포진 예방을 넘어 치매 예방 효과까지 기대할 수 있다. 대표적 연구 결과를 3건을 아래에 요약 정리하였다.

 

대상포진

대상포진(帶狀疱疹)수두-대상포진 바이러스(VZV: Varicella-Zoster Virus)에 의해 감염되는 바이러스성 질환이다. 어릴 적 수두를 앓았을 때 신경절에 숨어 있던 수두-대상포진 바이러스가 나이가 들어 면역력이 떨어질 때 재활성화되어, 몸의 한쪽에 띠 모양으로 발진과 물집이 나타나며 극심한 통증을 수반하기도 한다. 발진 발생 후 72시간 이내에 항바이러스제를 투여해야 한다. 발진은 2-4주 이내에 사라지지만 일부 환자의 경우 말초신경이 손상되어 대상포진 후 신경통(PHN: Postherpetic Neuralgia)으로 진행되는데 스치는 듯한 가벼운 자극에도 극심한 고통을 느끼는 통증 과민이 수개월에서 수년간 지속되는 경우가 있다. 대상포진 후 신경통(PHN)은 노인 환자의 약 30%에서 나타나고 마약성 진통제를 사용해야 할 정도로 통증이 심한 경우도 있다.

국민건강보험공단 조사에 따르면 일평생 3명 중 1명꼴로 발병하며, 전체 환자의 2/3가 60대 이상이고 여자가 남자보다 약 1.6배 많다. 대상포진 후 신경통(PHN)으로 진행하는 비율은 보통 10~20% 정도지만 연령이 높을수록 진행률이 급격하게 증가한다. (70대 이상은 50%)

 

대상포진 백신

대상포진 백신 접종은 50세 이상 성인에게 권장되며, 1회 접종하는 생백신과 2회 접종하는 유전자 재조합 백신 등 두 종류가 있다.

생백신 : 살아있는 수두-대상포진 바이러스를 약화시켜 만든 약독화 백신. Merck에서 2006년 개발한 조스타박스(Zostavax)와 SK바이오사이언스에서 생산하는 스카이조스터(SKYZostavax)가 있음. 대상포진 예방률이 40%~70%로 (50대: 70%, 70대: 40%) 그다지 높지 않기 때문에 조스타박스는 미국에서 2020년부터 생산 및 판매가 중단되었다.

유전자 재조합 백신 : 수두-대상포진 바이러스의 특정 항원 단백질(당단백질 E)과 T세포 면역을 유도하는 면역증강제(adjuvant)로 구성된 유전자 재조합 백신(RZV: Recombinant Zoster Vaccine). 2017년 GSK에서 개발된 싱그릭스(Shingrix)가 유일함. 2~6개월 간격으로 2회 접종해야 하지만 예방효과와 지속 기간이 훨씬 우수하다. 예방률은 50대에서 약 97.2%, 70대에도 91.3% 이상으로 높고 면역 저하자도 접종할 수 있다.

 

재조합 대상포진 백신(RZV)치매 발병 위험 연관성 조사 연구

치매는 여러 가지 원인으로 뇌세포가 점차 손상되어 인지 장애를 초래하는 신경퇴행성 질환으로 알츠하이머병이 치매의 가장 흔한 형태로, 전체 치매 환자의 약 60–70%를 차지한다. 전 세계적으로 치매 환자 수는 인구 증가와 고령화로 인해 증가하고 있으며 2019년에는 전 세계적으로 약 5,740만 명이 치매를 앓고 있고, 2050년까지 이 수가 약 1억 5,280만 명으로 증가할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그러나 현재까지 치매를 치료하는 약제는 없으며 단지 인지기능 저하 속도를 늦추는 약물인 도네페질(Donepezil)이나, 뇌에 쌓인 원인 물질(베타-아밀로이드 플라크와 인산화된 타우 독성 단백질 덩어리)을 제거하여 인지기능 악화 속도를 27~35% 정도 지연시키는 작용을 하는 항체 치료제인 레카네맙(상품명: 레켐비, Leqembi), 도나네맙(상품명: 키순라, Kisunla)과 같은 약물들만이 현재 사용되고 있다.

대상포진 바이러스의 재활성화와 치매 위험 증가 사이의 연관성이 있다는 것이 여러 연구에서 보고되고 있다. 그러나, 바이러스 재활성화가 치매 발병 위험을 낮추는 기전은 명확히 입증되어 있지 않다. 대상포진 바이러스의 재활성화가 만성 면역 스트레스의 유발 요인이 되어 말초 및 중추신경계 모두에서 염증 경로를 활성화하여 신경면역 항상성(neuroimmune homeostasis)을 방해하고, 신경 친화성 바이러스(Neurotropic virus)인 대상포진 바이러스에 의한 신경염증/혈관병증 유발과 이에 따른 뇌의 신경퇴행이 치매 발생 및 진행을 촉발하거나 가속화 시키는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 백신 접종이 이러한 위험 요인을 낮추는 것이 잠재적 기전으로 추정되고 있다.

최근 발표된 대규모 후향적 코호트 연구(retrospective cohort study) 결과에 의하면 2회 접종하는 유전자 재조합 대상포진 백신(RZV)을 접종한 사람은 접종하지 않은 사람에 비하여 치매 발병 위험을 최대 51% 낮추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표적 연구 결과를 3건을 아래에 요약 정리하였다.

1회 접종하는 생백신인 조스타박스(Zostavax) 접종과 치매 발생 위험 연관성에 관한 연구도 다수 있으나 조스타박스는 대상포진 예방률도 그다지 높지 않고 따라서 2020년부터 생산 및 판매가 중단되었기 때문에 2회 접종하는 유전자 재조합 대상포진 백신(RZV, 상품명: 싱그릭스, Shingrix) 접종과 치매 발병 위험 연관성 연구 결과만 정리하였다. (생백신인 조스타박스를 접종한 경우에도 유전자 재조합 대상포진 백신 접종의 경우보다 높지는 않지만, 대부분 연구에서 치매 발병 위험을 20~30% 정도 감소시킨다고 보고되어 있다.)

 
재조합 대상포진 백신(RZV)과 치매 발병 위험 연관성 조사 연구 결과 (1)
논문 제목: Recombinant zoster vaccine is associated with a reduced risk of dementia. (Nature Comm. 2026, 논문 바로가기)

연구 결과

65세 이상의 KPSC(아래 참조) 회원 중 재조합 대상포진 백신(RZV) 접종자 65,800명과 비접종자 263,200명을 대상으로 한 후향적 코호트 연구(retrospective matched cohort study) 결과, 재조합 대상포진 백신(RZV)2회 접종한 집단의 치매 발병 위험이 51%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조정된 위험비 aHR: 0.49). 치매 위험 감소 효과는 다양한 연령, 인종, 민족 집단 전반에서 유의미하게 나타났으며, 여성에게서 더 강력한 효과를 보였다 (여성: 55%, 남성: 45%). 또한 RZV 2회 접종자는 Tdap 백신(파상풍, 디프테리아, 백일해 백신)만 접종한 집단보다 치매 위험을 27% 낮추는 것으로 나타났다. (조정된 위험비 aHR: 0.73)

KPSC(Kaiser Permanente Southern California) : 캘리포니아 지역에서 490만 명의 가입 회원에게 의료 보험 및 직접적인 의료 서비스를 제공하는 대규모 통합 의료 시스템으로 KPSC 회원들의 사회인구통계, 진단, 백신 접종, 약국 기록 등 포괄적인 환자 건강 정보가 종합 전자 건강 기록(EHR: Electronic Healthcare Record) 시스템에 저장되어 있다.

연구 내용

RZV 백신 2회 접종 기간 : 2018.4.1.~2020.12.31. 평균연령: 73세.

백신 접종자 : 65,800명 중에서 2,401명 치매 발생. 1,000명당/년 치매 발병률: 10.74명/year. 평균 추적 관찰 기간: 3.40년.

백신 미접종자 : 263,200명 중에서 10,983명 치매 발생. 1,000명당/년 치매 발병률: 23.04명/year. 평균 추적 관찰 기간: 2.38년.

결과적으로, RZV 백신 2회 접종자의 치매 발생 위험도 평균 51% 감소하였으며, 여성이 남성보다 치매 예방 효과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여성: 55% 감소, 남성: 45% 감소)

추가적으로, RZV 백신은 접종하지 않고 Tdap(파상풍, 디프테리아, 백일해) 백신만 접종한 집단: 65,800명 중에서 2,835명 치매 발생. 평균 추적 관찰 기간: 2.38년. 1,000명당/년 치매 발병률: 18.09명/year.

즉, Tdap 백신만 접종해도 아무것도 접종하지 않은 사람보다는 치매 발생 위험도 21% 감소함. (RZV 백신을 접종한 사람은 Tdap 백신만 접종한 사람보다 치매 발생 위험도 27% 감소)

 
재조합 대상포진 백신(RZV)과 치매 발병 위험 연관성 조사 연구 결과 (2)
논문 제목: Reduced risk of dementia with recombinant zoster vaccine in US adults age 65 or older. (Alzheimer’s Dementia, 2026. 논문 바로가기)

연구 결과

65세 이상의 미국인에게 제공되는 연방 정부 의료 보험인 메디케어(Medicare) 수혜자 중 무작위로 20%를 선택하여 분석함. 재조합 대상포진 백신 접종자 502,845명과 비접종자 1,005,690명을 대상으로 한 대조군 코호트 연구(comparator cohort study) 결과, 재조합 대상포진 백신(RZV)2회 접종한 집단의 치매 발병 위험이 26~33%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조정된 위험비 aHR: 0.74~0.67).

연구 내용

RZV 백신 접종자 : 502,845명 중에서 15,061명 치매 발생. 1,000명당/년 치매 발병률: 10.45명/year.

RZV 백신 미접종자 : 1,005,690명 중에서 36,526명 치매 발생. 1,000명당/년 치매 발병률: 15.73명/year.

결과적으로, RZV 백신 2회 접종자가 치매 발생 위험도 평균 26% (추적 기간  3년 이상) ~ 33.5% (추적 기간 3년 이하) 감소 하였음.

 
재조합 대상포진 백신(RZV)과 치매 발병 위험 연관성 조사 연구 결과 (3)
논문 제목: Recombinant zoster vaccine and the risk of dementia. (Vaccine, 2025. 논문 바로가기)

연구 결과

미국 전역의 환자 기록과 의료 보험 청구 데이터를 익명화(De-identified)하여 통합 관리하는 세계적인 규모의 의료 데이터베이스인 Optum Labs Data Warehouse (OLDW)의 자료를 이용하여 재조합 대상포진 백신 2회 접종자 460,413명과 비접종자 3,835,968명을 대상으로 한 후향적 코호트 연구(retrospective cohort study) 결과, 재조합 대상포진 백신(RZV)2회 접종한 집단의 치매 발병 위험이 32%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조정된 위험비 aHR: 0.68). 또한 대상포진에 감염된 사람은 감염되지 않은 사람보다 치매 발병률이 1.47배 높게 나타남으로서 대상포진 감염이 치매의 중요한 위험 요인임을 알 수 있었다.

연구 내용

RZV 백신 2회 접종자 : 460,413명 중에서 8,197명 치매 발생. 1,000명당/년 치매 발병률: 9.91명/year.

RZV 백신 미접종자 : 3,835,968명 중에서 148,867명 치매 발생. 1,000명당/년 치매 발병률: 13.5명/year.

결과적으로, RZV 백신 2회 접종자가 치매 발생 위험도 평균 32% 감소하였음. (조정된 위험비 aHR: 0.68)

 

결론

상기 연구들은 모두 후향적 관찰 연구(retrospective cohort study)이기 때문에 백신 접종과 치매 발생 위험 감소와의 인과 관계는 아직 불확실하다. 그러나 대부분의 대규모 분석 연구에서 백신 접종은 치매 발생 위험을 유의미하게 감소시킨다는 결과를 보여 주고 있다. 또한, 백신 접종은 치매의 전 단계인 경도인지장애(MCI) 위험도 감소시키는 것으로 나타났다.

바이러스 재활성화가 치매 발병으로 이어지는 기전은 명확히 입증되지 않고 있지만, 백신 접종이 바이러스 재활성화를 막아 뇌신경 손상과 신경염증을 줄여주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대상포진 바이러스의 재활성화가 만성 면역 스트레스의 유발 요인이 되어 말초 및 중추신경계 모두에서 염증 경로를 활성화하여 신경면역 항상성(neuroimmune homeostasis)을 방해하고, 신경 친화성 바이러스(Neurotropic virus)인 대상포진 바이러스에 의한 신경염증/혈관병증 유발과 이에 따른 뇌의 신경퇴행이 치매 발생 및 진행을 촉발하거나 가속화 시키는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 백신 접종이 이러한 위험 요인을 낮추는 것이 잠재적 기전으로 추정되고 있다.

추가적으로, 2026년 8월에 보고된 연구결과에 의하면 2회 접종하는 재조합 백신(싱그릭스)은 심혈관 질환 발생 위험성도 유의미하게 감소시키는 것으로 나타났다. (허혈성 심장질환 발생 위험 10%, 심부전 발생 위험 12%, 뇌졸중 발생 위험 12% 감소) (논문 바로가기)

이러한 치매 및 심혈관 질환 발생 위험 감소 관찰 연구 결과들의 인과 관계를 확인하고 관련된 생물학적 경로를 명확히 하기 위해서는 대규모 무작위 임상 시험과 기전 연구가 필요할 것이다.

결론적으로, RZV 대상포진 예방 접종은 단순히 대상포진 예방을 위해서 뿐만 아니라 치매 예방을 위해서도 접종이 권장된다. (탈모 이런 것 말고, RZV 대상포진 예방 접종을 국민의료보험으로 지원해 주면 좋겠다. 2회 접종 50만원은 약간 비쌈)

 

작성: 이현규(한국화합물은행)

참고자료

1. Recombinant zoster vaccine is associated with a reduced risk of dementia. Nature Comm. 2026, (논문 바로가기)

2. Reduced risk of dementia with recombinant zoster vaccine in US adults age 65 or older. Alzheimer’s Dementia, 2026. (논문 바로가기)

3. Recombinant zoster vaccine and the risk of dementia. Vaccine, 2025. (논문 바로가기)

4. The effect of shingles vaccination at different stages of the dementia disease course. Cell, 2025; 188, 7049-7064.e20. (논문 바로가기)

5. A natural experiment on the effect of herpes zoster vaccination on dementia. Nature volume 641, pages438–446 (2025). (논문 바로가기)

6. The recombinant shingles vaccine is associated with lower risk of dementia. Nat Med, 30 (10) (2024), pp. 2777-2781. (논문 바로가기)

7. Varicella-zoster virus reactivation and the risk of dementia. Nature Medicine volume 31, pages4172–4179 (2025). (논문 바로가기)

8. The impact of routine vaccinations on Alzheimer’s disease risk in persons 65 years and older: a claims-based cohort study using propensity score matching. J Alzheimers Dis, 95 (2) (2024), pp. 703-718. (논문 바로가기)

9. Dementia Risk After Recombinant Herpes Zoster Vaccination in Older Adults With a Recent Skilled-Nursing Facility Stay: A Target Trial Emulation. Ann Intern Med. 2026;179:958-967. (논문 바로가기)

10. Recombinant shingles vaccination and the risk of cardiovascular events. Nature Medicine 2026. (논문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