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구동향

다제내성 결핵(MDR-TB)을 효과적으로 단기간 내 치료할 수 있는 저분자 약물 JNJ-2901 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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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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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11-19 14: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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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핵(TB)은 결핵균인 마이코박테리아(Mycobacterium tuberculosis)가 침입하여 발생하는 만성 감염병으로 전 세계에서 가장 치명적인 질병이다. 세계보건기구(WHO)에 따르면 2023년에만 약 1,080만 명이 결핵에 걸렸고 125만 명이 결핵으로 사망했다. 우리나라는 OECD 국가 중 결핵 발병률 2위, 사망률 3위의 국가이다.

결핵의 1차 치료제인 이소니아지드(INH)와 리팜피신(RIF)으로 치료가 되지 않는 다제내성결핵 치료에는 여러 약제(3~5종)를 조합하여 장기간 사용하는 다제요법이 원칙이다. 현재 사용되고 있는 다제내성 결핵균(MDR-TB) 치료에는 베다퀼린(Bedaquilin, 상품명: Sirturo, 2012 FDA 승인), 프레토마니드(Pretomanid, 2019 FDA), 리네졸리드(Linezolid, 2000 FDA) 등 3종의 약물을 병용하여 6개월간 사용하는 BPaL 요법과 여기에 퀴놀론계 항생제인 Moxifloxacin을 포함한 4종의 약물을 병용하는 BPaLM 요법이 주로 사용되고 있다.

그러나 이러한 약제에 대해서도 내성균이 이미 발생하는 등 다제내성(MDR) 및 광범위 약제 내성(XDR) 결핵균의 만연은 결핵의 치료를 더욱 어렵게 하고 있다. 따라서 이러한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새로운 구조의 특히, 새로운 작용기전을 가지는 약물의 개발이 시급한 상황이다.

2025년 4월 네덜란드 라이덴대학(Leiden Univ.)과 얀센제약(Janssen-Cilag, J&J) 연구진은 다제내성 결핵균(MDR-TB)에 탁월한 효과를 보이는 저분자 약물 JNJ-2901을 개발하여 발표하였다.(NJP Drug Discovery, 2025. 논문바로가기)

JNJ-2901은 한국파스퇴르연구소에서 분사한 큐리언트(Qurient, 홈페이지바로가기)가 개발하여 현재 다제내성 결핵에 대한 임상 2상 시험을 진행 중인 약물인 텔라세벡(Telacebec, Q203, 논문바로가기)의 유사구조 화합물이다.

 

< JNJ-2901 및 텔라세벡(Telacebec, Q203)의 화합물 구조>



JNJ-2901은 18종의 다제내성 결핵 임상 균주에 대해 나노몰 이하의 농도(sub-nanomolar concentration)에서도 활성을 보였으며 (MIC<1 nM), 급성 및 만성 결핵 감염 마우스 모델에서도 bacterial burden이 일만 배 이하로 감소(4-log reduction)시키는 활성을 나타내었다.

JNJ-2901와 텔라세벡(Telacebec)은 모두 결핵의 원인균인 마이코박테리아의 호흡사슬(respiratory chain)의 핵심 요소인 사이토크롬 bc1 복합체 (cytochrome bc1 complex) 기능을 저해하는 작용기전을 가지고 있다. 이 복합체는 결핵균의 에너지 생성 과정에서 전자가 전달되는 과정에 필수적이며, 이를 방해하면 산화적 인산화(oxidative phosphorylation) 과정이 차단되고 결과적으로 ATP 합성을 저해하여 결핵균의 성장을 막고 사멸시키게 된다.

사이토크롬 bc1 복합체 기능 저해 작용기전을 갖는 결핵약 분야에서 텔라세벡(Telacebec)이 first-in-class 약물이라면 JNJ-2901은 best-in-class 약물에 해당한다고 연구진은 주장하고 있다.

또한, 연구진은 현재 사용되고 있는 다제내성결핵(MDR-TB) 표준권장 치료 요법으로 사용되는 BPaLM 요법[베다퀼린(Bedaquilin)+프레토마니드(Pretomanid)+리네졸리드(Linezolid)+목시플로사신(Moxifloxacin)의 4종 약물 병용] 약물 중에서 퀴놀린계 항생제인 목시플로사신(Moxifloxacin)의 약물 내성 및 리네졸리드(Linezolid)의 독성 이슈가 있는데 JNJ-2901이 이들 약물을 대체할 수 있는지에 관한 연구도 진행하였다. (Nature Comm. 2025, 논문바로가기) 결론적으로, 리네졸리드(Linezolid) 및 목시플로사신(Moxifloxacin)을 JNJ-2901로 대체한 병용요법이 보다 우수한 치료효과를 보였으며 또한 치료기간도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결핵균의 에너지 생성 과정을 억제하는 JNJ-2901를 포함하는 결핵 치료 병용 요법은 다제내성 결핵균(MDR-TB)과 약물 감수성 결핵균(DS-TB) 모두에 대해 효과가 있으며, 결핵 치료에서 효과적이고 짧은 시간 내에 치료할 수 있는 결핵치료제 개발 가능성을 보여 주었다.

큐리언트의 텔라세벡은 한센병(leprosy) 및 브룰리 궤양(Buruli ulcer) 치료제로도 연구를 진행 중이다.

 

작성: 이현규(한국화합물은행)

참고자료
  1. JNJ-2901. Structural and mechanistic study of a novel inhibitor analogue of M. tuberculosis cytochrome bc1:aa3. npj Drug Discovery volume 2, Article number: 6 (2025). (논문 바로가기)
  2. 텔라세벡(Telacebec, Q203). Discovery of Q203, a potent clinical candidate for the treatment of tuberculosis. Nature Medicine volume 19pages1157–1160 (2013). (논문 바로가기)
  3. The role of cytochrome bc1 inhibitors in future tuberculosis treatment regimens. Nature Comm. volume 16, Article number: 9344 (2025). (논문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