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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정보] 실패한 항암제, 치매 쥐 기억력 완전히 회복시켜

작성자
관리자
작성일
2015-04-02 10:53
조회
8021

실패한 항암제, 치매 쥐 기억력 완전히 회복시켜

(서울=연합뉴스) 한성간 기자 = 실패한 항암제 사라카티닙(아스트라 제네카 제약회사)이 알츠하이머 치매 치료에 효과가 있음을 보여주는 쥐실험 결과가 나왔다고 사이언스 데일리가 31일 보도했다.

미국 예일 대학 의과대학 신경과 전문의 스티븐 스트리트매터 박사는 사라카티닙을 치매 모델 쥐에 투여한 결과 기억력 저하와 기타 치매와 관련된 생화학적 병변들이 회복됐다고 밝혔다.

사라카티닙의 핵심 기전은 FYN 키나제라는 단백질을 억제하는 것인데 이 단백질이 치매의 특징적 병변인 독성 단백질 베타 아밀로이드 플라크(노인반)의 형성에도 관여한다는 사실에 착안, 이 같은 실험을 시도하게됐다고 그는 설명했다.

그의 연구팀은 기억력 소실과 베타 아밀로이드 플라크 형성 등 치매 유사 증상과 병변이 나타난 치매 모델 쥐들에 사라카티닙을 투여했다.

그로부터 4주가 경과하자 이 치매 쥐들은 손상된 공간학습과 기억 기능이 완전히 회복됐다.

연구팀은 부검을 통해 이 쥐들의 뇌를 살펴봤다. 그 결과 베타 아밀로이드 형성으로 손상됐던 뇌신경 세포의 연접부인 시냅스(synapse)가 완전 회복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치매 쥐들이 기억력이 회복된 생물학적 이유를 설명해 주는 것이라고 스트리트매터 박사는 지적했다.

시냅스란 신경세포들을 서로 이어주는 연결고리로 이를 통해 신경세포들 사이에 신호가 교환된다.

치매 쥐들은 이밖에 치매와 관련된 다른 생화학적인 병변들도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현재 사라카티닙의 안전성을 확인하는 1상 임상시험을 성공적으로 마치고 약의 효과와 내약성을 시험하는 2상 1차 임상시험에 참가할 환자를 모집하고 있다.

2상 임상시험에는 모두 152명의 치매환자가 참가하며 이들은 두 그룹으로 나뉘어 사라카티닙 또는 위약이 1년 동안 투여된다.

이 임상시험은 알츠하이머병 협력 연구(ADCS: Alzheimer's Disease Cooperative Study)의 일환으로 여러 의료기관에서 동시에 진행되며 최종 결과는 2년 안에 나올 예정이다.

이 연구결과는 '신경학 회보'(Annals of Neurology) 최신호에 발표됐다.

[출처] 헬스코리아뉴스 http://www.hkn24.com/news/articleView.html?idxno=142334